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Austrian School of Economics)은 칼 멩거(Carl Menger),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Eugen von Böhm-Bawerk), 그리고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 등의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들로부터 파생된 경제학파이다.

다른 중요한 오스트리아학파 저술가 및 경제학자로는,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 그리고 평론가 헨리 해즐릿(Henry Hazlitt)이 있다. 오늘날의 연구는 미제스 연구소 소속 학자들에 의해 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비록 그 이름은 ‘오스트리아’이지만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오스트리아’ 학자(이하 ‘오스트리안’)들이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안의 정체성은, 경제과학의 본질과 그것의 적절한 방법론에 대한 견해를 공유함에서 기인한다.

오스트리아학파는 모든 경제적 사건이 그것에 관련된 특정한 개별 행위자(actor)의 가치판단(value-judgement)과 합목적성(rationality)적인 선택들, 그리고 그 당시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파악한다. 반면 주류경제학은 통계를 수집하고, 통계로부터 수식을 연역해내고, 그 수식을 검증으로써 경제현상의 일반적 원칙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런 주류경제학이 표방하는 학적 목적은 경제현상에 대한 과학적 예측과 통제가 가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학파에 따르면, 주류경제학이 표방하는 경제현상의 과학적 예측은 불가능하다. 오스트리안은, 사회과학에 있어서 실증주의는 치밀한 논리적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현상들 사이의 통계적 연관을 찾는 주류 경제학자들은 틀렸으며, 개인 및 가치에 기반한 자신들의 방법론적 개인주의(methodological individualism)가 호황과 불황 같은 경제적 사건들을 더 잘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패러다임으로 인정받는 실증주의를 부정하는 오스트리아학파와 그에 반대하는 주류경제학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너무 달라서 두 입장 사이의 통약불가능성이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인다. 비록 두 경제학이 경제학이라는 명칭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오늘날 경제학, 그리고 사회과학에서의 실증주의는 지배적인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실증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신고전파 종합의 경제학(neoclassical synthesis)이 주류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학계에서 오스트리안의 수는 턱없이 적으며, 그 때문에 오스트리아학파가 비주류 경제학(heterodox economics)으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오스트리아학파의 입장이 주류경제학의 입장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문이나 이론의 진위 여부를 지지자의 숫자로 결정해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등을 생각해보면 명백해진다.

오히려 오스트리아학파의 패러다임은, 주류경제학의 그것보다 더욱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학파가 의존하고 있는 가정, 전제, 기초 등은 실증주의 또는 물리주의(physicalism)에 의존하고 있는 주류경제학의 그것보다 훨씬 더 타당하고, 실재적(realistic)이며, 인식론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오스트리아학파는 멩거가 발견하고, 미제스가 발전시킨 인간행동의 공리(the axiom of action)라는 경제활동의 미시적 기초 위에서 연역적으로 추론함으로써, 개인의 행위가 광범위한 사회적 과정을 어떻게 산출하는가를 밝혀내는 것을 학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오스트리아학파는 사회과학은 경험과학(empirical/a posteriori science)이 아니라 선험과학(a priori science)이라고 주장한다.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인 공리위에서 연역된 오스트리아학파의 원리들은, 그것이 기초한 절대적인 공리와 마찬가지로 부정불가능하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반면 주류경제학은,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 말했듯이 예측력을 기준으로 하여 절대적이지 못한 비실재적인 가정을 용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묵인은 결국 학문의 기초를 위태롭게 한다. 학문의 기초가 무너지면 우리는 그것에 기반한 원리들에 대한 회의를 품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방법론이라는 측면에서 오스트리아학파는 주류경제학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을 기초로하여 경제현상을 연구한다면, 우리는 단 한가지 결론만을 도출하게 된다. 근본적으로 경제학 및 사회과학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어떠한 경제정책이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없으며, 그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경제를 파괴한다. 따라서 우리가, 인류의 복지와 번영을 바랄 경우, 유일하게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자유방임(laissez-faire)이다. 궁극적으로 정부는 강력하게 제한되거나, 사라져야 한다. 요컨대 제한된 정부, 혹은 무정부 자본주의가 오스트리아학파가 지향하는 사회체제이다. 이는 금본위제 복귀 및 중앙은행 폐지, 사회복지 폐지, 그리고 세금의 폐지 등을 동반한다.


오스트리아학파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A) 가격 작동원리의 자생적 질서(spontaneous order)는 매우 중요하다. 주관적인 인간 선택의 복잡성이 시시각각으로 진화하는 시장의 수학적 모델링을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B) 주류 경제학의 대부분은 사기와 속임수로 가득찼으며, 경제에 대한 그들 특유의 ‘순진’하고 무의미한 수학적 모델링을 단호하게 거부되어야 한다.

(C) 사유재산권의 강력한 보호와, 경제 주체들 사이의 자발적 계약의 엄격한 집행이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는 최선의 방법이며, 시장 원리의 유기적, 주관적, 그리고 진화적 본성을 강조해야 한다.

(D) 경제에 대한 자유방임주의 접근법을 견지해야 한다. 상업 거래에 간섭하는 외부의 힘(특히 정부간섭)을 가능한 최소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과 복지 증대를 확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D) 경제에 대한 정부 규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상업에 대한 정부간섭이 낳는 시장경제 왜곡 및 훼손의 파급력은 매우 심각하다. 한번 생겨난 규제가 거의 사라지지 않는 톱니효과(ratchet effect)가 종종 촉발되는 것 역시 큰 문제중 하나이다.

(E) 심지어, 정뷰 규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자유 시장의 탓으로 돌려지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강제적인 간섭은 정당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F) 오스트리아학파는 오랜 기간 동안 정부가 화폐 생산 분야에 간섭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 대신, 그들은 모든 강제적인 법정 통화(legal tender)를 즉각적으로 폐지하고, 완전한 지급준비금(reserve banking) 혹은 자유은행업(free banking) 체제로 복귀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한 체제만이 강제적이고 독점적인 정부 혹은 중앙은행에 의해 금융제도가 지배받지 않고,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유일하게 보장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학파의 교훈

1. 화폐의 회귀 이론 (The Regression Theorem of Money)

미제스는 화폐의 탄생을 시간 의존적 과정(time-dependent process)에 의거해 설명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즉 화폐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spontaneously) 물물교환 및 거래에 관여하면서, 일반적으로 그 시장에서 교환매개체(a medium of exchange)로 인정받는 것에 대한 시장에 기초한 합의(market-based consensus)에 빠르게 도달한 결과이다. 매개체는 주로 참여자의 주관적 가치—보통 이 ‘좋은’ 것을 돈으로 인정한 다른 거래자들과의 맺은 과거 경험과, 그것이 미래에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하여 ‘돈’으로 취급된다. 만약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에 이 매개체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해당 매개체는 거의 즉각적으로 그것을 통한 거래의 가능성, 즉 ‘화폐로서의 지위’를 잃게될 것이다.

2. 경제학에서 수학적 방법론의 근본적 거부 (A fundamental rejection of mathematical methods in economics)

경제학의 기능은, 경제현상의 특정한 양적 측면이 아니라 경제현상 그 자체의 본질(essences)을 조사하는 데 있다. 오스트리아학파의 이 주장은, 오늘날 주류경제학인 신고전파 경제학의 토대, 즉 균형과 완전경쟁에 대한 ‘정적’ 접근법에 내재된 ‘비현실적’ 성격에 반대하는 ‘진화적’ 혹은 ‘발생적 원인'(genetic-causal) 접근법으로 여겨져 왔다. 또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은, 경제학의 이념이 ‘정밀성’이라는 착각을 양산하는 계량경제학이 선천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3.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의 마르크스 비판 (Eugen von Böhm-Bawerk’s critique of Marx)

뵘-바베르크는 ‘전형문제'(transformation problem, 절대적인 노동가치라는 개념이 증명불가능하다는 지적)에 근거하여 ‘노동가치론’의 이론적 성립불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그는 자본가들이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자본가는 노동자의 도움으로 생산한 생산물에서 수익을 얻기 전에 먼저 그들에게 소득을 제공함으로써 노동자를 수용(accommodate)한다.

4. 한계효용이론에 대한 오이겐 뵘-바베르크의 증명 (Eugen von Böhm-Bawerk’s demonstration that the law of marginal utility)

멩거가 공식화한 것 처럼, 뵘-바베르크의 결론 역시 고전적인 비용의 법칙과 따라서 영국 고전파 경제학의 결론을 내포하고 있다. 이 발견은 후에 완전하게 발전하였고, 미제스의 제자인 조지 라이스만(George Reisman)의 저서 <자본주의>(Capitalism)에서 함축적 의미가 해명되었다.

5. 가치를 정의함에 있어 기회 비용과 보류 수요의 강조 (An emphasis on opportunity cost and reservation demand in defining value)

공급을 다른 독립적인 가치 원인(an otherwise independent cause of value)으로 보는 견해를 거부하였다.—영국 경제학자 필립 윅스티드(Philip Wicksteed)가 이 견해를 채택했다.—

6. 미제스-하이에크 경기변동이론 (The Mises-Hayek business cycle theory)

공황은 화폐정책에 의해 설정된 금리가 개별 시간선호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시차적 생산구조(intertemporal production structure)의 반응이다.

7. 가격에 대한 미제스와 하이에크의 관점 (Mises and Hayek’s view of prices)

행위자들은 가격을 통해 분산된 암묵적 지식(dispersed tacit knowledge)을 이용할 수 있다.

8. 이자의 시간선호 이론 (The time preference theory of interest)

이자를 시차적 선택(intertemporal choice)의 결과로 이해한다. 즉 생산요소에 지불하는 가격이 아니라, 차입자와 대출자 사이의 시간선호(time preference)의 차이가 이자를 형성한다.

9. 오스트리아학파와 마르크스주의 사이의 경제계산 논쟁 (The economic calculation debate between Austrian and Marxist)

오스트리안은 마르크스주의가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생산요소의 기회비용을 인식할 수 있는 가격을 설정할 수 없고, 따라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10.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위험을 경고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 was one of the few economists who gave warning of a major economic crisis before the great crash of 1929)

하이에크는 1929년 2월에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무모한 통화 팽창이 그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공황을 예지한 몇 안되는 경제학자들 중 한명이었다.

11. 경제적 결정의 불확실성 강조 (Stressing uncertainty in the making of economic decisions)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 혹은 자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여건을 충분히 알고 있는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더 현실적인 견해이다. 또 완벽한 지식 상태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든 경제적 활동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2. 기업가정신의 강조(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entrepreneurship)

기업가적 이익에 대해 토론하고 고심한 결과, 그것은 불확실성, 혁신, 그리고 창조적 파괴의 가능성을 기꺼이 감내하려는 그들의 의욕, 혹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기민성(alertness)에서 비롯된다는 견해에 도달했다. 기업가정신이 생산의 네 가지 요소 중 하나이며, 경제 성장에 있어 막대한 중요성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른 경제사상 학파는, 그들의 모델에서 기업가의 역할에 관해 어떠한 장소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예컨대, 기업가는 생산기능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13. 미래지향적 선택의 강조 (An emphasis on the forward-looking nature of choice)

시간을 경제학 내의 불확실성의 근원으로 간주한다.—시간선호를 참조하라—

 

출처: https://wiki.mises.org/wiki/Austrian_School

번역 및 편집 : 김경훈 연구원 (상술한 링크의 번역과 더불어, 역자의 블로그에서 2017년 3월 경 작성한 게시글의 내용으로 보강함) —해당 게시글은 결코 연구원 본인의 독창적인 저술이 아니며, 전용덕 교수의 책을 보고 공부한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둔 것임—


참고자료 : 에이먼 버틀러(Eamonn Butler) –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 입문 (황수연 역, 2015.) 제2장,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주요 원리들”

경제학의 기초

1. 경제학은 완전히 개인들에 관한 것이다.

그 이유는 경제학이란 완전히 선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어느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지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새 차를 선호할지 아니면 여름휴가를 선호할지 선택해야 한다. 친구들과 외출하는 것을 선호할지 아니면 집에서 쉬는 것을 선호할지 선택해야 한다. 변함없이, 우리는(새 신발 한 켤레나 깔끔한 정원과 같은) 다른 것을 얻기 위해 (말하자면, 일정량의 돈이나 시간과 노력 같은) 어느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이것들은-심지어 돈과 관련되지 않을 때조차도- 경제적 결정들이다. 그것들은 우리의 다수의 욕망들을 가장 잘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희소한 자원들(자동차, 휴가, 교제, 여가, 돈, 시간, 노력)을 어떻게 솜씨 좋게 다룰 것인지에 관한 질문들이다. 그것들은 경제학이 완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오직 해당 개인들에 의해서만 내려질 수 있는 결정들이다. 사회는 선택하지 않는다. 집합체는 자기 자신의 생명이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국가가 선거로 사물을 결정할지 모르지만, 어느 쪽으로 투표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들이다. 경제학의 역할은 선택과 그것의 효과들을 이해하는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개인들이 어떻게 결정들을 내리는지에 우리가 집중할 때뿐이다.

2. 경제학은 자연과학과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그것이 연구하는 것들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물리과학들은 관찰될 수 있고 측정될 수 있는 자연적 대상들을 다룬다. 그것들의 본질과 행동에 관한 사실들은 알 수 있고, 과학자들은 그것에 근거하여 예측할 수 있다.

반면 경제학은 사람들이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관한 것인데, 이것은 사람들이 세계에 관해 선호하고, 평가하고, 의도하고, 믿는 것을 경제학이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들은 우리가 관찰하고 측정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적인 개인의 감정들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선택들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에 관한 선호와 가치와 의도와 신념의 기초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우리를 어떻게 행동하게 하는지-예를 들면, 시장들과 교환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의 논리를 산출함으로써 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를 외부의 힘에 의해 난폭하게 다루어지는 단순한 대상물로 고찰하는 자연 과학자는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가 사는 방법을 설명하는 우리 내부의 모든 것을 놓친다.

미시경제(가치, 가격, 시장)

3. 경제학에서 모든 것은 인간 가치에 달려 있다.

가치는 대상물들에 존재하면서 그것들의 크기나 무게와 같이 측정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동일한 재화도 상이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것을 얼마나 많이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상이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에 있는 사람은 한 잔의 물을 거의 별로 필요로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사막에 있는 사람은 그것을 크게 평가할지 모른다. 그리고 사람들의 욕망과 가치는 변한다. 목마른 사람이 한 모금 물을 크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일단 그가 잔뜩 마신 후에는 더 많은 물이 소용없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재화는 어떤 고정된 양의 유용성 혹은 ‘효용’을 지니고 있지 않다. 유용성은 사용자의 마음속에 있다.

효용은, 그리고 가치는, 주관적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시간이나 자원과 같이 재화도 제한되어 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고 그런 선택의 함의들을 비교해야 한다. 하나의 행동 방침을 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포기하는 것을 우리는 비용이라 부른다. 그것은 재정적 비용일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저 우리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는 시간과 노력일 뿐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우리가 포기하는 여러 대안적인 가능성들(경제학자들이 기회비용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비용들도 역시 주관적이다. 우리가 비교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결정이다.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반대 선택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스트리아학파)경제학자들은-투자로부터 생산에, 거래에, 그리고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적 결정이 본래적으로 주관적이며 해당 개인들의 가치들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4. 가격은 우리가 가치를 극대화하고 비용을 극소화하는 것을 돕는다.

사람들이 시장 거래에서 재화들을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그들이 동일한 재화들을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각각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기가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한 켤레의 구두가 특정 금액의 돈에 팔리기 때문에 이 가격이 구두의 가치와 같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가치는 개인적이다. 구두를 파는 사람은 현금을 구두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 사는 사람은 구두를 현금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

그렇지만 가격이 정말 요약하는 것은 시장의 사람들이 다른 것(현금)을 얻기 위해 사실상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어느 것(구두)의 양이다. 가격은 상이한 재화들 사이의 현행 교환율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를 발신한다. 만약-무슨 이유로든- 어떤 것의 가격이 오르면, 그것은 구매자들에게 덜 사용하도록, 그리고 그들의 지출을 그들이 더 크게 평가하는 것들로 전환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그것은 판매자들에게 더 많이 생산하도록, 그리고 거액의 돈을 향유하도록 촉구한다. 가격 체계가 발신하는 중대한 정보 덕분에, 구매자와 판매자는 자동적으로 자기들의 선택을 새로운 현실에 적응시키고, 수백만의 사람들의 행동이 조정된다.

5. 경쟁은 발견과정이다.

시장은 완전하지 않다. 참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불완전이다. 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시장의 사람들이 상호 이득을 위해 거래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특정 재화를 만들 더 값싼 방식을 발견하거나, 다른 누구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서비스의 틈새시장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면 그들은 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자원을 가져오고 덜 가치 있는 역할로부터 자원을 빼냄으로써 이윤을 벌 수 있다. 그리고 이윤의 매력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회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그리고 그것들을 잡도록 혁신하게-즉, 기업가로서 행동하게- 고무한다.

기업가들이 충족시키는 필요가 크면 클수록, 그들이 기대할 수 있는 이윤은 더 크고, 드디어 그들의 경쟁자들은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한다. 그래서 새롭고 더 나은 제품과 과정을 개발하려는 압력은 항구적이다. 경쟁은,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더 낫고 더 값싼 방식이 발견됨에 따라 우리 모두 이익을 얻는, 기업가적 탐색의 항구적인 과정이다.

6. 사적 소유는 필수적이다.

사회주의자들은 우리가 재산을 집단 소유로 옮김으로써 이윤의 매력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명백히 이것은 실제상 공유할 수 없는 구두나 안경 같은 소비재에 대해서는 작용할 수 없고, 그래서 사회주의자들은 생산 수단의 집단 소유에 집중한다. 그러나 만약 공장과 기계가 결코 팔릴 수 없다면 그것들은 가격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가격이 없는 곳에서는 어느 것이 희소한지 발견하고 자원을 그 공백으로 돌리는 데 우리를 도울 시장이 없다. 그 결과 사회주의 계획가들은 생산 수단이 가치를 낳고 있는지 낭비되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다.

거시경제(수요·공급, 인플레이션)

7. 생산은 어려운 균형 잡기 행동이다.

생산 결정은 의거할 가격이 없는 사회주의자들에게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또한 사적 소유자들에게도 쉽지 않다. 생산의 유일한 목적은 우리가 소비하는 재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생산에는 시간이 들고, 아주 올바른 방식으로 맺어진 복합적인 중간 단계들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이 복잡한 과정의 어떤 시점과 지점에서든, 가격의 변화(에너지 요금이나 노동 요금 증가 등)나 수요의 변화(경쟁자가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할경우 등)는 사태를 진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만약 생산에 사용되는 자본재가 어떤 목적에도 다시 사용될 수 있다면, 기업가들은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는 것들로부터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제강 공장이나 신문 인쇄기와 같은, 많은 자본재들은 오직 하나의 특정 목적만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은 위험한 사업이고 진정한 손실 위험을 수반한다.

8. 인플레이션은 심히 해롭다.

정부의 통화정책이 실패할 경우의 손실의 위험은 광범위하다. 오스트리아학파 학자들에게, 화폐는 어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재화다. 그것은 공급(보통 정부 당국에 의해 결정된다)과 수요(사람들은 그것을 교환을 행하는 편리한 수단으로서 높이 평가한다)를 가지고 있다. 만약 정부가 그것의 공급을 늘린다면, 그 가치는 사라진다. 판매자들은 자기들이 파는 재화에 대해 그것을 더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화폐 가격이 올라간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의 과정이다.

인플레이션은 자신이 대부금을 그렇게 많은 가치가 없는 돈으로 갚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채무자에게 좋고, 저축자들에게는 나쁜데, 이것은 대부 시장과 그것이 의존하는 생산 과정의 균형을 깨뜨린다. 그러나 더욱 나쁘게도 인플레이션에서의 가격들은 즉각적이고 균등하게 증가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추가적인 돈이 들어가는 곳(예를 들면, 정부 기업)에서 먼저 오르고, 그 다음 점차 다른 부문들로 퍼진다. 그래서 자원은 처음 한 부문으로, 그 다음 다른 부문으로 끌린다. 그러나 화폐가 퍼져나감에 따라 호황은 가라앉고, 기업들은 자기들의 투자들이 낭비됨을 발견하며, 그 결과는 불가피하게 광범위한 불황이다.

사회와 정부

9. 행동은 좋고 나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진다.

좋은 측면에서는, 잘 작동하는 어떤 것을 인간들이 창출하는 데 항상 의식적인 계획이나 설계가 필요하지 않다. 종종 그들은 무심코, 자기들의 행동의 부산물로서, 그것을 한다. 한 마을과 다른 마을 사이를 걷는 사람들은 가장 쉬운 길을 발견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하나의 작은 길을 오래 다녀 닳게 해서 닦는다. 구매자들과 판매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가치를 얻는 것만 생각하지만, 수백만의 그러한 교환들은 노력과 자원들을 그것들이 가장 가치 있는 용도들로 끌어들이는 가격 체계를 창출한다.

화폐는 사람들이 어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교환 수단을 원한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발생했다. 언어는 의사 전달할 필요에서 생겼다. 그리고 일단의 관습법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분쟁들을 사건별로 해결함에 따라 생겼다. 교훈은 제도들이 고의적으로 설계되고 계획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들이 구조가 갖추어져 있지 않고 비효율적이라고 전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쁜 측면에서는, 자유 시장 경제와 같은 사회 제도들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시도들은 그것들을 작동하게 하는 복잡한 메커니즘들의 균형을 종종 깨뜨리고,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파멸적 결과들을 초래한다.

10. 정부간섭은 항상 해롭다.

개인들은 우리의 복잡한 사회제도들의 균형을 교란할 능력이 한정되어 있지만, 거대하고 집중된 정부 권력은 그것을 쉽게 한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들은 이자율을 낮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며, 기업가들이 돈을 빌려 생산을 늘리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호황이 부문에서 부문으로 잔물결을 일으키며 흐르고 그 다음 사라짐에 따라 생산 자원들은 낭비되고 주민들은 더 가난해지게 된다.

정부는 가난한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최저 임금법을 옹호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때 약간의 근로자들은 고용주에게 그 임금만큼 가치가 없고, 그래서 실업이 늘어난다. 비슷하게, 임대료 통제도 가난한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채택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소유자들에게 자기 재산을 세놓는 것을 중단시키고 더욱 이익을 남는 다른 어떤 일을 하게 부추길 뿐이다. 규제자들은 공중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새로운 기준을 부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추가적인 비용은 새로운 운영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경쟁이 줄어들며, 공중은 더 나쁜 거래로 낙착된다.

그리고 정부 행동은 다른 중요한 면에서 보통 잘못 놓인다. 개인들이 사실상 무엇을 정말 높이 평가하는지 관리들이 알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없고, 예를 들면, 더 나은 학교나 병원을 가지기 위해 우리가 기꺼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시장 가격은 공중이 그러한 것들의 대가로 얼마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그들에게 말해 줄 수 있을 것이지만, 가격을 무시함으로써, 그리고 시장을 ‘개선’하려고 함으로써, 그들은 불가피하게 우리의 가치를 극대화하지 못한다.

활력이 넘치는 시장에서는, 사람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기들의 계획들 을 끊임없이 조정하지만, 관리들은 필요한 정보를 그것이 시대에 뒤떨어지기 전에 수집할 수조차 없을 것이고,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할지 확실히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정부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해보자면, 그것은 시장들이 순탄하게 작동하게 보장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정부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하더라도,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에 관한 한 정부는 시장들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