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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폰 미제스 (Ludwig von M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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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스의 인간행동학: 경제학을 넘어 사회과학 전체를 위한 방법론

해외 칼럼
철학
작성자
작성일
2020-07-31 09:29
조회
851

Konrad S. Graf
* 인간행동학 기반 법철학 연구자
* 비트코인 경제학자

주제 : #인간행동학

원문 : Misesian action theory is an approach to social theory, not just economics (게재일 : 2013년 2월 20일)
번역 및 편집 : 김경훈 연구원

  • 글 중간에 경제학의 정의에 대해 사고실험을 하는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만약 인간행동학(praxeology,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전통에 따른 연역적 행동 이론)이 단순히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디딤돌 혹은 준비과정이 아니라 훨씬 더 큰 것으로 여겨진다면 어떨까? 그 경우에, 경제학은 인간행동학의 여러 분파 중 하나로서 더 잘 정의될 필요가 있다. 미제스가 경제학을 "지금까지 가장 잘 다듬어진 인간행동학의 한 부분"이라고 꾸준히 강조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상가들이 이 점을 받아들이고 인간행동학의 다른 부분들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2011년에 내가 쓴 논문 <행동에 기초한 법학(Action-Based Jurisprudence)>에서 다룬 질문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이 질문을 통해서 나는 인간행동학을 다양한 방면에 응용하는 접근법을 좀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내가 '법적 개념의 이론(the theory of legal concepts)'이라고 명명한 인간행동학의 또 다른 분야를 분명히 정의하고자 하였다. 한편으로 경제학 이론과 그외 다른 분야를 인간행동학의 일부로 규정하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몇 년전에 내가 인간행동학을 확대하는 전망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준 글은 자유주의 변호사 스테판 킨젤라(Stephan Kinsella)의 관련문헌 편집본인 "미제스: 여전히 흥미로운(Mises: Keep it interesting)"이 있다.

2011년에 앞서 언급한 논문을 쓰고 나서, 나는 미제스의 명저 <경제학의 인식론적 문제들(Epistemological Problems of Economics)>의 제3판을 위해 외르크 귀도 휠스만(Jörg Guido Hülsmann)이 쓴 서문 "가치이론에서 인간행동학으로(From Value Theory to Praxeology)"에 주목했다. 이 서문에서 휠스만은 주관주의 가치이론에서 행동 개념의 형식화에 도달하기 까지의 미제스의 과정을 역행하며 설명한다. 인간행동학의 경제 계산에 행동 개념을 활용하는 경제학의 특정 지점에서 이를 서술한다. 이러한 근거에 기초하여, 나는 경제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경제학은, 경제 계산을 가능하게 하는 교환적 경제의 맥락 안에서만 독특하게 발생하는 행동 양상에 대한 연구이다.

보다 일반적인 문제에 대한 나의 최근의 생각은, 인간행동학이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모든 연구 분야에서 하나의 기본원리로 사용될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이다. 인간행동학의 부분들 혹은 분야들은 연구를 위해 인간행동학을 사용하는 주제들의 집합이라고 단순히 정의되어야 한다. 인간행동학의 응용이 개별 분야에서 실제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의 기쁜 예시로는, 르노 필리유(Renaud Fillieule)의 2012년 미제스 기념 강좌 "미제스 인간행동학: 범죄사회학의 분야에서의 예시(Misesian praxeology: An illustration from the field of sociology of delinquency)" (논문버전) 가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인간행동학 혹은 '심정학(Thymology)'이 각각의 문제에 응용될 경우 무엇을 보여주는지 조사하는 방식으로, 만약 사회과학의 더 나은 이해를 도모한다면, 그것의 모든 분야에 인간행동학을 확장할 수 있다. 즉, 자연과학과 대조되는 과학으로서 사회과학 전체에 인간행동학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정확히 이런 이유 때문에 미제스가 자연과학적 방법에 맞서 인간행동학/심정학을 염두해두었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미제스가 내놓은 실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경제학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 미제스가 요구한 것은 사회과학에서 역사주의(<과학이론과 역사학(Theory and History)> 참고)과 실증주의(<경제과학의 궁극적 기초(The Ultimate Foundation of Economic Science)> 참고)에 맞선 혁명이었고, 결코 경제학에 국한해서만 그러자는 것이 아니었다. 경제학은 미제스가 인간행동학에서 일차적으로 전문화한 분야였다. 다른 모든 사람도 인간행동학을 경제학에만 응용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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