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언제나 정부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Liberty is always freedom from the government.)

-루트비히 폰 미제스 (Ludwig von Mises)

칼럼 및 번역자료 투고 요령 안내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본질: 인간행동학

해외 칼럼
경제학
작성자
작성일
2021-02-05 17:27
조회
1390

Joseph T. Salerno
현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학장(學長)에 해당하는 인물을 선정해야 한다면, 미제스 연구소의 학술영역 부대표이자 페이스 대학교 경제학 명예교수인 조셉 살레르노만이 그 자격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살레르노는 학부생 시절에 순수 리버테리어니즘으로서의 아나코-캐피탈리즘을 설명하는 머레이 라스바드의 글을 읽고 오스트리아학파를 공부하기로 결정하였다. 미제스와 하이에크의 비교연구, 경제사상사, 경제계산논쟁, 기업가정신, 화폐이론 및 정책연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50개 이상의 학술논문 및 저서를 발표한 그는 미제스와 라스바드의 후계자중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주제 : #오스트리아학파개요

원문 : The Sociology of the Development of Austrian Economics (게재일 : 2012년 4월 30일)
번역 및 편집 : 김경훈 연구원

  • 이 글은 원문의 초반 부분을 번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스트리아학파의 구성원을 특징짓는 지적인 패러다임을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주관주의" 혹은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같은 막연한 방법론적 태도나 입장을 지칭하는 것은 오스트리아학파가 무엇인지 살펴보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꼬리표는 칼 멩거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현대적 계승자들 뿐만 아니라 [역주: 오스트리아학파와 명백하게 대비되는] 조지 섀클(George Shackle)부터 가격이론가 밀턴 프리드먼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경제학자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학 접근법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한다면, 훨씬 더 조밀하게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즉, 우리는 멩거가 "정확한(exact)" 경제학 법칙이라고 명명한 것들을 발견하고 해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권위있는 대가들이 사용하는 정밀하고 현실적인 방법론을 근거로 삼아 오스트리아학파를 정의해야 한다.1

나의 의견으로, 이러한 방법론은 인간행동학이다.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에 인간행동학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종합적으로 해명한 최초의 학자는 미제스였다. 미제스는 경제학자의 평범한 관심사와 전혀 관계없는 메타경제학적 담론의 차원에서 인간행동학을 구상한 것이 아니다. 미제스는 화폐이론을 구성하고, 경기변동 현상을 해명하며, 사회주의 경제학을 논파하기 위한 실질적인 연구 도구로서 인간행동학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미제스 이전에도, 오스트리아학파의 위대한 창립자인 멩거와 뵘바베르크는 새로운 경제학적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인간행동학적 방법론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미제스는 뵘바베르크가 최초로 체계화하고 설명한 것을 "가치와 이론의 현대적 이론"이라고 불렀는데,2 이것 역시 실질적으로 인간행동학의 창조물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인간행동학적 방법론은 18세기와 19세기의 가장 창조적인 경제학자들, 즉 캉티용(Cantillon), 세(Say), 시니어(Senior), 케언스(Cairnes)에 의해 확장되고 사용된 바 있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본질을 아마도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은 인간행동학적 추론의 과정(즉, 현실에 기초한 행동 공리로부터의 논리적인 연역 추론)을 통해 도달한 경제학 정리들의 구조이다. 이러한 정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정확하며 유용하다.

첫째, 경제학을 개발하기 위한 오스트리아학파만의 독특하고 실제로 실행가능한 방법론을 드러낸다.

둘째, 섀클이나 프리드먼을 포함하여, 과거와 현재의 수 많은 다른 학파의 경제학자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일원"으로 간주되는 것을 확실하게 차단한다. 혹자는 지적인 패러다임을 정의하는 것, 혹은 그러한 패러다임을 지명하기 위해 명확한 용어에 집착하는 것을 유치하다고 매도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어떤 패러다임이 명확하게 정의될 수 있다면, 그렇게 정의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배제당하거나, "일관성이 없다고" 간주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정의하는 것은 엄밀하게 본질주의적이고, 따라서 배타성을 가진다.

인간행동학을 종합적인 연구 방법론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최초의 경제학자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가, 오스트리아학파의 이론적 패러다임에서 가장 거대한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역주: 다음은 조셉 살레르노가 제프 다이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오스트리아학파의 정의입니다. (출처: Joe Salerno on His Career as an Heir to Rothbard | Mises Institute)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는 경제학이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행동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인간행동학적 패러다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오스트리아학파는 행동의 공리와 현실 세계에 대한 명백한 사실들을 결합하여 경제학 이론의 구조를 구성하는 모든 관련된 이론을 추론합니다. 다시 말해,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는 인간행동학적 경제학자이고, 그들에게 경제학 이론이란 실존하는 세계에서의 인간의 행동이 함축하는 구조의 발견입니다."



태그 : #오스트리아학파의_역사 #철학과_방법론 #인간행동학 #미제스

  1. (원문 3번 각주) 다음 문헌들을 보라: Carl Menger, Problems of Economics and Sociology, Louis Schneider, ed. (Urbana: University Illinois Press, 1963), pp. 61, 69; idem, Investigations into the Method of the Social Sciences with Special Reference to Economics, Francis J. Nock, trans. (New York: New York University Press, 1985 [1883]), chaps. 4–5
  2. (원문 4번 각주) Ludwig von Mises, Human Action: A Treatise on Economics (Chicago: Contemporary Books Inc., 1966), p. 201.